280km 탄 EQE V295도 6290만원'전기차 포비아' 확산에 중고차 가격 뚝"전기차 매입가 최대한 낮춰라" 지시
  • ▲ ⓒ엔카 홈페이지 캡쳐
    ▲ ⓒ엔카 홈페이지 캡쳐
    벤츠 EQE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1년쯤 탄 차량 가격이 5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랜저 신차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인천 화재 이후 매물이 증가하고 있고 시세는 큰폭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20일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등록된 벤츠 EQE는 121대다. 

    낮은 가격 순으로 보면 1만2281km 주행한 EQE의 가격은 5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차가(9200만원) 대비 64% 수준이다. 사고 이전 6000만~7000만원대에 형성됐지만 최근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신차 5600만원과 버금가는 가격이다.

    7월 출고돼 불과 280km 탄 EQE V295도 6290만원에 나왔다. 벤츠가 인증한 중고차도 64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기차 감가상각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신차 출고 당시 보조금 등 할인 받는 폭이 있기 때문에 체감 감가가 더욱 크게 이뤄진다"며 "이번 화재 사고 여파로 가격 변동폭이 더 커진 듯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물량이 크게 는 상태는 아니지만 다음달부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전기차 화재로 중고차 딜러들에게 회사 차원에서 전기차 매입 가격을 최대한 낮추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내달 초엔 화재 이후 시장에 나온 중고 매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