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3463억 대폭 줄여2분기 45억원 흑자… 8년만에 연간 흑자 기대K5·EV5 GT 등 신차 출시 기대
  • 중국 시장에서 재기를 꿈꾸던 기아가 손실을 대폭 줄이며 시장 입지를 확대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웨다기아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영업손실인 3741억원과 비교해 무려 3463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기아가 사실상 중국 사업 적자 고리를 끊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중국 공략 신차가 주효했고, 수출 확대 전략이 먹혀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 맞춤 신차 출시와 현지에서의 수출 확대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올 2분기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실현이 예상돼 중국 사업 정상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5가 인기를 끌며 판매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1~7월 EV5 판매량은 5994대로 판매고가 꾸준하다. 중국 현지 판매와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수출 확대도 중국 사업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웨다기아는 수출 물량 증가로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2만대 판매를 유지했다.

    기아는 특히 올 2분기만 놓고 보면 큰 폭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말 영업손실 323억원에서 상반기 말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45억원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2019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업계는 기아가 하반기에는 이익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 웨다기아는 올 하반기 중국에서 2024년형 K5와 함께 EV5의 최상위 모델인 GT-라인(Line)을 출시하는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