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품귀' 국회 질타에 "생산자와 단가 문제, 조속히 해결"
  •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10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이 아무리 예측을 열심히 해도 예측보다 더 유행하게 된다면 치료제는 늘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치료제가 부족했던 이유 중 하나가 건보 등재가 지연된 것도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급여 등재가 필요하다. 치료제가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면 정부가 일괄 구매하는 방식은 종료되고 의료기관과 약국이 필요한 물량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1세트가 7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그대로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가 되면 환자가 약값의 30%인 약 20만원을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도 제약사와 협상에 무작정 속도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조 장관은 "작년 9월부터 협의를 시작한 것 같은데 생산자와 단가 문제가 있었다"며 "3분기 안으로는 협의를 끝내고 10월부터는 건보에 등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 부족 원인과 관련해 "5~6월 상당히 낮은 발생률을 보여 이렇게까지 갑자기 (치료제)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을 못 했다"며 "건보 등재가 지연된 것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백신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를 몇 명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755만 명분을 확보했고 고위험군 약 633만명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에 소요된 예산은 4290억원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10월 중 독감 백신과 같이 동시 접종으로 시행해 접종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 청장은 또 오는 10월 중 접종을 계획한 데 대해 "새로운 타입의 JN.1 백신이 지금 유행하고 있는 KP.3 바이러스에 가장 적합한 백신인데 그 백신이 실제로 도입돼 접종할 수 있는 시기가 10월부터"라며 "독감이랑 같이 하려는 건 독감 백신은 80% 이상으로 접종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시기를 맞추면 코로나19 접종률을 좀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42%에 그쳤다.

    지 청장은 "두 백신을 함께 접종했을 때 부작용이 더 많은지 연구를 했고 차이가 크게 없다는 결과가 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