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신선식품 가격↑"8월 폭염·태풍 영향 가능성"
  • ▲ 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이 배추 등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이 배추 등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집중호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6% 올랐다. 농산물이 전월 대비 1.5%, 수산물은 2.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상추 가격이 전월대비 171.4%, 오이 가격은 98.8% 등으로 크게 뛰었다. 닭고기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3.8% 올랐고, 넙치와 우럭은 각각 3.6%, 8%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농림수산품 가격은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면서 "축산물은 닭고기 등이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산물은 일부 어종의 수출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면서 "8월에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9% 올랐다.

    구체적으로 경유(5.1%)와 휘발유(4.5%) 등 석유제품 가격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중 재료시험기(12.9%), D램(6.1%) 가격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 전력 등이 12.2% 큰 폭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운송서비스 0.2%가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금융및보험서비스(0.4%) 등이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올라 1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