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장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영향코스피·코스닥, 장초반 주도주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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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최근 반등장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미 통화 당국 주요 행사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96.63)보다 9.43포인트(0.35%) 내린 2687.20에 개장했다. 장 초반 개인이 456억 원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 원, 22억 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주도주들이 힘을 잃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 미만 떨어지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3% 넘게 빠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 KB금융도 1% 안팎 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한지주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전일 미국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이 투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56포인트(0.15%) 떨어진 4만834.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1.13포인트(0.20%) 하락한 5597.12, 나스닥종합지수는 59.83포인트(0.33%) 내린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지수가 올랐던 만큼 오는 23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에서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가 3% 넘게 뛰었기 때문이다. 비만·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퍼타이드(tirzepatide)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94% 감소시킨다는 후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 급 반등 랠리를 거치면서 누적된 차익실현 욕구와 잭슨홀 미팅 대기심리가 맞물려 숨고르기에 나섰고, 오늘 우리 증시도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숨고르기를 할 것 같다"며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국내 제약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폐암 신약 항암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고 금리가 하락한 측면도 있어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중심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듯하다"고 예측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7.44)보다 3.46포인트(0.44%) 하락한 783.98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억 원, 199억 원어치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은 587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 형제가 소폭 오르고 있으며 휴젤,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도 1~2%대 상승 중이다. 알테오젠, 엔켐, 삼천당제약, 리노공업은 1% 미만 내리는 가운데 HLB는 5%대 급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2.5원)보다 2.5원 내린 1330.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