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4' 독일 퀼른에서 21~23일 나흘간 개최올해 64개국 1400개 이상 기업 참가… MS, 닌텐도 등 전세계 게임사 부스 꾸려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韓 게임사 최대 규모 출격'게임스컴 어워드' 시상식 흥행 척도 가늠…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후보 올라
  • ▲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에 오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게임스컴 홈페이지 캡쳐
    ▲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에 오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게임스컴 홈페이지 캡쳐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막을 올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현지에서 K-게임의 위상을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 게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게임스컴은 미국 전자오락박람회(E3)·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올해는 21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총 64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엑스박스(Xbox) ▲유비소프트 ▲닌텐도 ▲반다이남코 ▲세가 ▲호요버스 ▲텐센트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등 유수의 해외 게임사들이 참가해 신작을 공개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넥슨을 필두로 크래프톤, 펄어비스, 하이브IM 등이 게임스컴에 B2C 및 B2B 부스를 꾸린다. 지난해 하이브IM이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꾸린 것에 비해 4배 증가한 규모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단일 부스를 통해 게임을 시연한다. 이 게임은 넥슨의 핵심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했으며,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성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크래프톤도 20일 진행된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 행사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 정보를 공개했다. 단독 부스를 통해 게임 시연을 진행하는 동시에 대표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공개하고,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섬세한 그래픽과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역시 행사장에 전시 부스를 꾸렸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를 비롯해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PC·콘솔 기반 3종의 신작을 공개한다.

    하이브IM은 B2B 전시관 단독 부스를 마련해 '던전 스토커즈' 알리기에 집중한다. 27일까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실시, 완성도를 끌어올려 올가을 얼리 액세스 시작할 계획이다.

    해외 대형 게임사의 다채로운 신작도 관전 포인트다. MS와 Xbox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어바우드',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등 자체 개발 스튜디오 및 협력사가 개발한 50종 이상의 신작을 선보인다.

    중국 게임사 텐센트는 해외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듄: 어웨이크닝', '데스스프린트 66', '엑소본' 등을 출품했다. 호요버스도 원신'의 대형 업데이트를 비롯해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를 필두로 부스를 꾸린다.

    업계에서는 28년 만에 폐지된 북미 게임쇼 E3 영향으로 게임스컴의 업체 참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석한다. 글로벌 오프라인 게임쇼로 떠오르면서 이곳에서의 경쟁력 입증이 글로벌 흥행 지표로 발휘될 전망이다.

    특히 출품된 게임 가운데 장르·플랫폼별 최고의 기대작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 시상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비쥬얼(Best Visuals)과 에픽(Most Epic) 2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 넥슨의 '카잔'도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크래프톤의 '인조이' 역시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게임'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여부에 따라 게임의 흥행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며 "이는 K-게임의 위상을 알리는 것에 나아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국내 우수 중소 게임사 및 신기술 기업 총 13개 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매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조직위원회도 부스를 꾸리고, 지스타 홍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