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크래프톤 상승장 '굳건' 타 종목간 희비넷마블·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등 마이너스"신작 모멘텀 뚜렷 주효, 하반기부터 상승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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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관련주들의 종목별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실적 발표를 모두 마친 가운데 하반기 신작 모멘텀에 따라 반등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게임주들의 주가는 소폭 떨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전 10시 19분 현재 기준 전일 대비 0.15% 하락 중이며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넥슨게임즈도 1% 미만 떨어지고 있다. 이 외 넷마블, 시프트업 등 주요 게임주는 빨간불을 켰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게임주들은 올해 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었지만 하반기 들어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장주 크래프톤을 비롯한 넷마블, 시프트업, 펄어비스 등은 연초(1월2일) 대비 상승률이 뚜렷했지만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쓴 넷마블은 실적 발표와 동시 10% 넘게 주가가 빠지며 반대 행보를 보였다. 간신히 적자를 면한 엔씨소프트도 지난 5일 최저가를 찍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3위'를 엔씨소프트에 내준 시프트업도 지난달 상장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12%까지 떨어진 가운데 하루만에 다시 10%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하반기 반등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종목별 성장세를 달리한 데는 전체적으로 게임사들의 신작이 부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실적 회복이 더딘 점도 전반적인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적인 예다. 위메이드의 대표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매출 부진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하루 평균 매출은 1분기 29억 원에서 2분기 1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신작 성과 부재로 영업이익이 무려 89%나 줄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의 경우 신작 성과 부재로 전년 대비 21.8%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에 지난 14일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1만6960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썼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게임사들의 신작이 많지 않고 실적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3분기에 진입한 가운데 9~10월은 모멘텀 부재 시기에 진입하지만, 내년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가 기대되는 대형 신규 게임 출시가 많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에 더해 하반기에는 신작 모멘텀이 뚜렷한 크래프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흥국증권, 교보증권 등 6곳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게임주들과 비교해볼 때 크래프톤의 장점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시기"라면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기존 라인업들의 매출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들은 반등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춰진 상황"이라며 "하반기 모바일 게임시장 결제액 회복과 비용효율화, 메가히트 등장으로 하반기부터 게임주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