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지역의료 혁신' 3회 세미나 성료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미연)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안다즈 서울강남 호텔에서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한미연은 의료현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연구회로 지난 3월 출범했다. 우리나라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의료 혁신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첫 세미나에서는 헬스케어 4.0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을 다루고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과 관련된 정책을 제시했다.

지난 6월 2차 세미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혁신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미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과 임종윤 사내이사를 포함해 용홍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이강덕 KBS N 대표이사,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종윤 공동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내세우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소규모 의대 교육 역량 강화·지역필수의료 지원' 등 3대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미연이 적극적인 정책을 제안할 내놓을 계획"이라며 지역의료 혁신의 중요성과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구남구을), 이강덕 포항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등 주요 정치인도 지역의료라는 주제에 걸맞게 현장에 함께했다.

이밖에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시을)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 신우철 완도군수는 영상을 통해 축사를 남겼다.

조정식 의원은 영상축사에서 "지역 간 의사 수 격차, 필수의료 불균형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권과 의료계의 뼈를 깎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건강한 대한민국, 지역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한미연과 같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민간 의료 싱크탱크가 최선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실효성 높은 보건의료 정책 발굴과 추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지역 보건의료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현실에 맞는 실효성 높은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료 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지방시대위원회와 한미연의 끈끈한 연대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분자 이미징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와 치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석좌교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치우 교수는 특별강연에서 "대한민국 후배 과학자들이 가진 의료개혁과 신약개발 열망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스탠퍼드대학의 전문적인 분자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노하우와 시설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세션발표에서 민정준 화순전남대학병원 병원장은 '화순전남대학병원의 지역의료 혁신 모델'이란 주제로 지역의료 혁신 성공 경험을 전달했다. 

유경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병원장은 '디지털 의료 시대에서 변화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역할과 의료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의료시스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강대희 공동대표의 진행 아래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등 신기술 분야의 혁신 및 기업과 협력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기업·정부·지자체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성준 한미연 운영위원장(DX&VX CTO 겸 코리그룹 대표)은 "정기 세미나와 별도로 활발하게 운영 중인 국가정책 연구모임 '한미연 연구위원회'를 통해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의료 혁신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