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치사율, 교통사고에 비해 12.6배 높아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12배 이상 높아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농기계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은 15.2%에 달했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매년 평균 381건 발생했으며 연평균 57명이 사망하고 424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2년에는 330건의 사고로 58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17.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4%)보다 12배 이상 높았다. 

농기계 사고 치사율은 증가 추세다. 일반 교통사고 대비 2018년에는 8.7배 높았지만 2022년에 12.6배로 더 높아졌다.

서천호 의원은 "농기계 사고는 농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로 조속히 농민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농업기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중앙선 침범,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통행 방해, 신호 위반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도별 농업기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사망 사고의 경우 경북과 전남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36명, 충남 35명, 충북 27명, 경남 24명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 4년간(2018년~2021년) 사망자 228명 중 179명(78.5%)이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40세 이하 사망자는 2명(0.87%)이었다.

서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 농업 관련 기관이 협력해 농기계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최신 기술 도입과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