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정책 협업 강화' 업무협약 체결 … 연말 1100억 펀드조성
  • ▲ (왼쪽부터)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
    ▲ (왼쪽부터)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
    지역기업이 겪는 자금과 인력 등 경영 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3개 정부부처가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업에 나섰다. 

    22일 정부 등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날 오전 대전 소재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 지역발전정책 협업을 강화하고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부는 지역 유망기업 발굴·육성과 기술개발, 교육부는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한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과기정통부는 대학·산업·출연연 간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세 부처는 업무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지역발전 프로젝트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기업의 자금과 인력수급 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산업부가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해 지역산업활력펀드로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면, 교육부는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방대학에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들 부처는 선도사업으로 이미 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맞춤형 인재양성에 들어간다.

    해당 펀드는 비수도권 지역의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산업부 정책펀드로 현재 260억원 규모로 1차 펀드를 운용 중이다. 연말께 11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맞춤형 인재양성에 돌입한다.

    산업부와 교육부는 지역 주도의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도 함께 지원한다. 지역 내 첨단산업과 신산업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지역 주도로 차세대 혁신기술을 직접 선정하고 개발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역기업과 지역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별 전략산업에 맞춰 혁신기술 개발 과제를 신청하면 산업부는 기업에, 교육부는 대학에 연구자금을 지원한다. 필요할 경우, 역량 있는 수도권 대학 등과의 협업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 혁신기술 개발 과제를 접수·평가해 내년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지역 거점 국립대와 출연연구기관 간 인력 양성·기술 이전 등을 지원하는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지원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선정한 충청권, 호남·제주권, 동남권, 대경·강원권 등 4개 권역 플랫폼을 중심으로 각 지역 라이즈 계획과의 연계, 지역 라이즈 센터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안덕근 장관은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실현과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기업과 산업이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경제에 생기가 도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부처 간 벽을 허물고 더 큰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내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라이즈를 통해 지역의 혁신적 발전을 지원하고, 부처 간 칸막이 없는 연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협업 프로젝트 외에도 지역발전의 성장 거점인 산업단지를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문체부, 국토부 등과 협업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9월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