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화재 사고, 中 샤오미 스마트미 선풍기 폭발 원인 사용하지 않은 상태서 불 붙어… 국과수 감식결과 한 달 소요청소기, 온풍기 등 타 제품에도 중국산 배터리 탑재실내 생활가전용품 화재시 재산·인명 피해 심각… 우려 확산
  • ▲ 샤오미 선풍기가 폭발한 모습. ⓒ독자 제공
    ▲ 샤오미 선풍기가 폭발한 모습. ⓒ독자 제공
    지난 21일 발생한 서울 강남 아파트의 화재 사고가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샤오미 스마트미 선풍기가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에 이어 가정내 선풍기까지 발화하면서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청소기, 온풍기 등 다른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서도 화재 공포가 커지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1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화재 사고 선풍기는 '샤오미 스마트미(SMARTMI) 유무선 겸용 스탠드형 선풍기)'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샤오미의 자회사격인 샤오미 스마트미에서 생산하고, 이마트가 공식 수입을, 쿠쿠전자가 AS를 맡고 있다. 

    화재 피해를 입은 A씨는 “선풍기를 충전하지도 않았고 작동도 하지 않았는데 잠깐 밖에 나간 사이 불이 났다”고 답변했다. 

    이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에서 조사를 했다”면서 “국과수 감식 결과는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에는 33.6Wh의 중국산 리튬 배터리가 내장됐다. 화재 현장을 보면 리튬 배터리가 탑재된 선풍기 하단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현재 A씨는 해당 제품의 수입사인 이마트에 사고접수를 했지만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 

  • ▲ 샤오미 선풍기 폭발로 타워팰리스 건물에 화재가 난 모습. 
 ⓒ독자제공
    ▲ 샤오미 선풍기 폭발로 타워팰리스 건물에 화재가 난 모습. ⓒ독자제공
    이번 사건으로 샤오미 스마트미를 비롯한 다른 제품군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무선선풍기를 비롯해 로봇청소기, 온풍기, 안마기, 커피포트 등에도 중국산 리튬 배터리가 내장됐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풍기 폭발까지 더해지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실외에 있는 전기차와 달리 실내에 있는 생활가전용품은 집과 전체를 태울 수 있어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여 분간의 화재로 타워팰리스 일부가 불에 타면서 보상방안에 대한 논란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EQE 차량 화재로 인해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린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차량 소유주들은 자신이 가입한 자차보험으로 보상받으면, 보험사가 처음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보험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것을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타워팰리스 피해 가구들도 보험으로 보상받으면, 보험사가 구상권을 청구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나온다.

    이에 대해 샤오미측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