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반짝 증가 덕' 2분기 출생아 2015년 4분기 이후 첫 반등6월 출생아 수는 3개월 만에 다시 줄어… 인구 자연감소 56개월째지난해 출생아 수 23만명… 합계출산율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
  • ▲ 지난 5월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대구 베이비 & 키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5월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대구 베이비 & 키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6월 출생아 수가 3개월 만에 하락해 1만8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사망자 수는 2만7000명에 육박해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343명) 감소했다. 지난 4~5월 2개월 연속 증가했던 출생아 수는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전년 동기(5만6147명) 대비 691명(1.2%)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던 혼인이 늘어나며 2~3년차 신혼부부의 출산이 크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25~29세는 1.0명 감소했지만 30~34세는 1.3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942명으로 전년보다 0.5%(139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4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6월 사망자 수가 월간 통계 작성 이래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가 늘면서 6월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마이너스(-)8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56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총 2만7309명의 인구가 자연감소 했다. 혼인 건수는 3개월 연속 올랐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94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896건)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1건으로 전년보다 0.3건 늘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9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3건(17.1%) 증가했다. 일반혼인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남자는 1.5건, 여자는 1.4건 증가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 대비 남녀 모두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올랐다.

    6월 이혼 건수는 7207건으로 1년 전보다 7.5%(582건) 줄었다.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전년보다 0.2건 감소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통계(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이로써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법적 혼인상태별로 보면 혼인 외의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늘었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시나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