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ASF 확진 … 올 들어 8번째 발생이천시 젖소농장에선 LSD 추가 발생추석 앞두고 방역당국 긴장
  • ▲ 출입 통제되는 럼피스킨 발생 농장.ⓒ연합뉴스
    ▲ 출입 통제되는 럼피스킨 발생 농장.ⓒ연합뉴스
    귀성‧귀경객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추석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LSD) 등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김포 양돈농장의 ASF 확진을 발표했다. 해당 농장에서는 돼지 39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에 초동방역팀,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을 통제한 뒤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중수본은 인천과 경기 김포·파주·연천·포천·고양·양주·동두천, 강원 철원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오는 2일 0시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ASF 확진은 올 들어 8번째 사례로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지 19일 만에 추가로 나타났다.

    같은 날 경기 이천시의 한 젖소농장에서는 LSD가 발생했다. 

    농장주가 기르던 소에서 피부결절(혹)을 확인해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소 4마리가 럼피스킨 양성임이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소 60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달 12일 경기 안성시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지 19일 만이다.

    LSD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LSD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감염이 확인된 소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경기 이천·여주·광주시, 충북 충주시에서는 LSD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고,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경기 광주시는 긴급 백신접종을 오는 8일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부처에 철저한 방역 조치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축 전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다"며 "농장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