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듐 통한 반영구적 스프링 기술력 확보잠재적 교체 수요 감소 우려에도 "좋은 제품 안 만들 이유 없어"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침대업계 1위 탈환
  • ▲ ▲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가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뷰티레스트 론칭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가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뷰티레스트 론칭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게 우선이다.”

    3일 경기도 이천의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뷰티레스트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는 “(업계)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시몬스는 3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침대업계 1위를 달성했다. 에이스침대와의 오랜 경쟁에서 순위를 역전한 만큼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실적 경쟁보다는 소비자 만족과 품질 혁신을 위해 시장 선도가 우선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뷰티레스트 출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안 대표는 최근 포스코산 경강선에 적용한 비나듐 소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바나듐은 강철·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탄성,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온·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견뎌 제트엔진 등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 특수 소재로 활용된다.

    안 대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번 이상 진행해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향상돼 사실상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시몬스는 100% 자체 생산을 통해 바나듐 포켓스프링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매트리스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영구적 소재’가 기업의 수익과는 반대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잠재적인 교체 수요가 줄면 회사 입장에서도 이익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안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업계 1위를 지키는 것 보다 소비자들이 좋은 매트리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회사로선 당연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시몬스는 소비자와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결제가 끝난 14억 상당의 제품 배송을 부담했으며,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난연 매트리스 특허 기술을 업계에 공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 회사대 회사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난연 매트리스 특허 공개와 관련해서도 안 대표는 “아직까지 공개를 요청한 기업은 없다”면서도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난연 매트리스 시장을 넓히는 게 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