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립대 RAFFMA 미술관서 7일부터 4개월간 전시가구·복식 등 한국 사대부의 전통공예를 현대공예 작가들이 재해석"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아름다움을 현지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
  • ▲ 최지만 작가의 달항아리(위)와 숙명여대 박물관 소장 반닫이(아래).ⓒ숙명여대
    ▲ 최지만 작가의 달항아리(위)와 숙명여대 박물관 소장 반닫이(아래).ⓒ숙명여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7일(현지시각)부터 12월 7일까지 4개월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나디노(CSUSB)의 로버트 앤 프랜시스 풀러턴(RAFFMA) 미술관에서 한국 공예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한국 공예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LA한국문화원, CSUSB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5일 오후 5시(현지시각) 개막식을 시작으로, 15~20세기 한국의 지배계층이자 정치 문화의 중심에 있던 사대부가 일상에서 즐겼던 가구, 복식, 회화, 도자기 등 전통공예를 현대의 작가들이 새롭게 재해석해 전시한다.

    1부 '한국의 선(線)'에서는 사대부가 사용했던 사랑방 가구와 선과 선이 변주된 박숙희의 현대 태피스트리 작품을 나란히 설치해 한국적인 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부 '한국의 색(色)'에서는 한국 백자의 흰색과 품위를 재해석한 최지만의 현대 도자 작품과 백자청화의 푸른색을 담아 산수를 표현한 조예령의 현대 섬유 작품을 통해 사대부의 생활과 이상을 보여준다.
  • ▲ '한국 공예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 포스터.ⓒ숙명여대
    ▲ '한국 공예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 포스터.ⓒ숙명여대
    3부 '한국의 기(器)'에서는 한국 전통 그릇과 함께 김설의 현대 칠기 작품, 김준수의 가죽 공예작품, 김미식의 섬유 작품 등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 작품을 전시해 전통적인 그릇의 형태를 벗어나 다양하게 표현한 현대공예를 보여준다. 또한 한국 전통 길상 문양을 재해석한 김혜경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도자기, 회화, 전통 목가구 등과 어우러져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정상현 숙명여대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과거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한국 공예의 색과 선, 형태를 살펴보며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 박물관은 전시 기간 한국의 전통 혼례복인 활옷을 종이로 만들어보는 워크숍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을 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24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한다.
  • ▲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좌측 하단은 문시연 총장.ⓒ숙명여대
    ▲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좌측 하단은 문시연 총장.ⓒ숙명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