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준감위 퇴진 요구"정경유착 근절 윤리위원회 통해""현대차· SK 회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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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회)의 김병준 고문 퇴진 요구와 관련해 “다 잘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4일 류 회장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병준 상근고문의 거취를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이 같이 답했다.류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에 대한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그런 게 없죠”라 답한 후 “윤리위원회가 있으니까 이를 통해서 (정경유착을 근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정경유착을 방지하고자 지난해 10월 내부 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시켰다.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지난달 26일 정기회의를 마치고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는 관계사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그룹이 한경협에 재가입한 지 약 1년 만에 납부를 사실상 승인한 셈이다. 그러나 준감위는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한다’는 조건을 내건 상태다.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상할 뿐만 아니라 임기 후에도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 상임선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을 맡으며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