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V 드라마와 OTT 드라마 심층 분석"세계가 주목하는 K-드라마 위치를 이해하는 좋은 안내서"
  • ▲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임종수 교수가 출간한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 표지.ⓒ세종대
    ▲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임종수 교수가 출간한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 표지.ⓒ세종대
    세종대학교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임종수 교수가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심층 분석한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를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책은 임 교수가 주도적인 편저자가 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수용문화, 콘텐츠, 정치경제에 관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출간했다.

    책에서 임 교수는 OTT 시청의 즐거움이 기존 TV 시청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는 "TV가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면, OTT는 특정 국가의 시공간을 넘어 보편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고 했다.

    그 사례로 기존 TV 드라마와 파친코에서의 일본순사를 비교했다. 분석에 따르면 TV 드라마 속 일본순사는 악랄함을 넘어 비열하기까지 한데 반해 파친코에선 어떤 경우 친절하기까지 한 존재로 그려진다. 임 교수는 파친코가 대한민국이라는 로컬에서 이야기 소재를 가져왔지만, 글로벌 시각에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OTT 드라마에서 욱일기가 수시로 등장하는 것, 동해가 일본해로 여러 번 언급되는 것이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TV가 국경 안에서 서비스돼 민족국가의 지배적인 감정을 보여줬던데 반해, OTT는 국경을 무시하고 제작·서비스돼 인간의 보편적인 정동에 주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독자들이 파친코 외에도 자신이 즐겨 보는 OTT 드라마 즐거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파친코' 시즌2가 차례로 공개되고 있고, 연말에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드라마의 위치를 이해하는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임 교수는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OTT 안내서 '넷플릭스의 시대'를 번역 출간했고, 2022년에는 '오징어게임과 콘텐츠 혁명'을 공동저술한 바 있다.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