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V 드라마와 OTT 드라마 심층 분석"세계가 주목하는 K-드라마 위치를 이해하는 좋은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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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임종수 교수가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심층 분석한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를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이 책은 임 교수가 주도적인 편저자가 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수용문화, 콘텐츠, 정치경제에 관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출간했다.책에서 임 교수는 OTT 시청의 즐거움이 기존 TV 시청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는 "TV가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면, OTT는 특정 국가의 시공간을 넘어 보편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고 했다.그 사례로 기존 TV 드라마와 파친코에서의 일본순사를 비교했다. 분석에 따르면 TV 드라마 속 일본순사는 악랄함을 넘어 비열하기까지 한데 반해 파친코에선 어떤 경우 친절하기까지 한 존재로 그려진다. 임 교수는 파친코가 대한민국이라는 로컬에서 이야기 소재를 가져왔지만, 글로벌 시각에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OTT 드라마에서 욱일기가 수시로 등장하는 것, 동해가 일본해로 여러 번 언급되는 것이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는 기존의 TV가 국경 안에서 서비스돼 민족국가의 지배적인 감정을 보여줬던데 반해, OTT는 국경을 무시하고 제작·서비스돼 인간의 보편적인 정동에 주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임 교수는 "독자들이 파친코 외에도 자신이 즐겨 보는 OTT 드라마 즐거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파친코' 시즌2가 차례로 공개되고 있고, 연말에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드라마의 위치를 이해하는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임 교수는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OTT 안내서 '넷플릭스의 시대'를 번역 출간했고, 2022년에는 '오징어게임과 콘텐츠 혁명'을 공동저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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