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총장, 고물가 고충에 인원 제한 풀고 무제한 제공천신일 기부자 덕분에 달걀 1개 추가로 제공지난 2일 2학기 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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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에서 올해 1학기 단돈 1000원에 아침밥을 든든하게 챙겨 먹은 학생이 9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는 지난 2일 올해 2학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5일에는 김동원 총장도 오전 8시40분 교내 학생회관 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천원의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취임 후 매 학기 학생들과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하고 있다.고려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고물가로 고충이 크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원의 아침밥 인원 제한을 풀고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다.지난해 6월부터는 천신일 기부자의 의견에 따라 달걀 1개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3학년도 천원의 아침밥을 찾은 학생은 12만여 명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는 기존 학생식당 2곳 외에 기숙사 구내식당까지 장소를 확대해 더 많은 학생이 1000원으로 아침밥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올 1학기 기준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학생 수는 9만여 명이다. 하루 평균 1200명쯤이다.김 총장은 "매 학기 학생들과 아침밥을 먹으며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고충과 만족 등 여러 의견을 듣는다"며 "인원 제한 해제 이후 만족도가 높아져 흐뭇하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아침 식사만큼은 마음 편히 든든하게 먹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한범(경제학과·19학번) 학생은 "천원의 아침밥 덕분에 매일 아침밥을 챙기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며 "선배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기부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고려대 천원의 아침밥 무제한 제공에는 소액 기부 캠페인 'KU 프라이드 클럽'(KUPC) 기금의 도움이 컸다. 고려대는 2018년 11월부터 KUPC 기금을 활용한 '마음든든 아침'으로 학생 아침 식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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