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1.4만건…전년동기대비 43%↑30대 강동구 1위…전셋값 상승도 원인
  •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30대이하 무주택자들의 생애 첫 주택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무주택자는 4797명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20.8%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세는 30대에서 두드러졌다. 30대 첫 부동산 매입자는 230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1월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매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대 생애 첫 매수자는 486명으로 1월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누적기준 30대이하 무주택자의 1~7월 생애최초 부동산(집합건물) 매입은 총 1만411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2.9% 증가했다. 

    20대 경우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가 밀집한 강서구 부동산매입이 2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마포구 166명 △송파구 146명 △강남구 13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강동구 1063명 △강서구 1012명 △송파구 654명 △동작구 550명 순으로 부동산매입이 많았다.

    경기지역 30대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지난 1월 3333명에서 4월 7308명으로 늘었다가 점차 떨어져 7월 4677명을 기록했다. 

    같은지역 20대 경우 1월 662명에서 4월 1134명까지 증가하면서 1000명을 돌파했다. 이후 5월에 996명으로 떨어지는 듯 했지만 6월과 7월 각각 1038명과 1085명을 기록하며 다시 1000명을 넘겼다. 

    그동안 부동산시장에선 40대 초중반까지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면서 자산을 모으다가 40대 후반에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세사기 사건이나 보증금 미반환 등으로 임대차시장 불안전성이 커지면서 20·30대 내집 마련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도 젊은층의 내집 마련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여기에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 우려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출을 통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