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투자… 경영권 목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공동 투자해외 해양플랜트 박차
  • ▲ 다이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다이나맥홈페이지
    ▲ 다이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다이나맥홈페이지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 Ltd., 이하 다이나맥)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 경영권 확보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고 해양플랜트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다이나맥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매수가는 1주당 0.6S$(싱가포르달러)이며, 양사는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며,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탁월한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약 2666억원의 매출과 약 39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이익률이 15%에 육박한다.

    이번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공시 후 9월 12일 시작돼, 오는 12월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또한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