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논의 방향성 긍정하면서도 "정부 태도변화 촉구"의료계 친화적 한동훈 대표 발언에는 공감대긴급회의에 전공의, 의대생 단체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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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두고 '시기상조'라고 결론을 내리며 사실상 불참 선언을 했다.

    13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은 교수 단체, 개원의 단체, 학회 등을 포함해 총 8곳의 의료단체가 모여 회의를 한 결과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는 현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의에 당사자인 전공의, 의대생 단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협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야 할 때이며 4자 협의체가 그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정부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라고 비판했다. 

    추석을 앞두고 경찰이 빅5병원 전공의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날을 세웠다. 대화를 원하면서도 고압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의협은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 중에도 협상이 거론되면 총구를 거두는데 정부는 협의를 하자면서 동시에 아무 죄 없는 전공의들을 경찰서로 불러 전 국민 앞에 망신을 주고 겁박하면서 협의체로 들어오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행태는 대화 제의가 아니고 의료계에 대한 우롱"이라며 "의료계와 대화하길 바란다면 정부는 즉각 전공의 사직 관련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여야의 전향적 변화에 대해 긍정하지만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아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의협은 "남은 것은 정부의 태도 변화뿐"이라며 "의료계와 정치권, 국민, 그리고 정부가 모두 협력하여 의료대란을 멈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