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전년 대비 7.9% 증가 '2만명대 회복'혼인 건수 32.9%↑… 출산율 반등 기대감 커져
  • ▲ 올해 7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7.9% 오르면서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 올해 7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7.9% 오르면서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7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7.9% 오르면서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전년보다 32.9% 늘며 28년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년 대비 7.9%(1516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2만명을 웃돈 건 올해 1월(2만1442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달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07년 7월 12.4% 이후 역대 최고치다. 출생아 수로만 따져도 2012년 1959명이 증가한 이래 가장 컸다.

    출생아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4월(2.8%), 5월(2.7%) 2~3년 차 신혼부부의 출산이 반영되면서 소폭 상승했으나, 6월(-1.8%) 다시 하락한 바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전년(4.4명)보다 늘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전년보다 99명(0.4%)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5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7월 자연증가는 마이너스(-)7639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5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대비 32.9%(4658건) 올랐다. 이는 1996년 1월 50.6% 증가한 이후 28년6개월 만에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7월 기준으론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일반적인 가정을 꾸리려는 20~30대층이 늘어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이틀 늘어난 신고일수와 최근 지방자치단체·정부의 혼인장려금같은 정책 지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혼인 건수가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면서 "특히 30대 초반 혼인률이 크게 늘었는데 각종 정책 지원으로 그간 결혼을 가로막은 경제적 부담 등이 좀 해소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고 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4명으로 전년(3.3명)보다 늘었다. 7월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5.9%(442건) 증가한 7939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