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목표주가 반토막' 맥쿼리 보고서 영향
  •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결국 장 중 6만원선이 무너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경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0% 하락한 5만9900원을 찍었다. 삼성전자가 주가 5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16일(5만9100원)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9시15분 현재 낙폭을 줄여 6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포격을 가하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또한 최근 맥쿼리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또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에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17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 보이며 삼성전자를 8조759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력감축 계획과 맥쿼리의 목표가 하향 보고서도 부담"이라며 "이란이 2차 공격 준비한다는 외신보도, 이스라엘도 보복 천명 등에 전면전에 대한 공포심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