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분당 일대에서 쉬는 차량 이용해 택시 운행기사 중심 앱 이용경험 개선, 승객 목소리 청취소통 행보 통해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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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우 우버택시 대표가 직접 택시를 운행하는 남다른 소통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송진우 대표는 이따금씩 주말 분당 일대에서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택시 면허를 취득한 그는 유휴 가맹 차량을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가 택시를 운행하는 것은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듣기 위함이다. 그는 운행 중에 우버택시 대표라는 사실을 따로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이 편안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별점이나 서비스 관련 후기를 남기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

    더불어 기사들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해소한다는 취지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 우버택시는 지도 등 사용성에서 기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로서 호출을 받아 수행하면서 개선할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치하는 차원이다.

    이용자만 기사에게 별점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기사가 이용자에게 별점을 매기는 방식도 우버의 특징이다. 기사는 손님에 대해 별점을 구체적으로 부여할 수 있고, 전에 이뤄진 평가들이 합산된 점수가 손님과 택시 기사에게 모두 제공된다. 승객의 일방적인 별점 테러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승객만큼이나 기사들에게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 우버택시의 지향점이다. 2.5%의 낮은 수수료 정책부터 콜이 잘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과 체결한 가맹기사 맞춤형 금융혜택 제공 업무협약도 기사들을 위한 정책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송 대표는 다양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EDM 축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며 행사장에 마련된 우버택시 존을 모니터링했다. 7월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발표와 질의응답까지 행사의 처음부터 끝을 도맡았다.

    우버택시는 우티에서 리브랜딩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8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티맵모빌리티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적극적인 소통 노력으로 우버택시 확장세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향후 택시업계 유튜버와 송 대표의 인터뷰 영상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우버택시 공식 채널과 SNS를 통해서도 송 대표의 택시 운행기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버택시 관계자는 “송 대표의 택시 운행은 기사 입장에서 애플리케이션 이용 경험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티맵모빌리티 지분 전량을 인수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