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포배수지 부지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 도서관·박물관·기록관 기능 결합기존 배수지 구조물·집수정, 기둥·벽면의 흔적 보존 … 시간의 흐름 느끼게 설계
  • ▲ 그림책꿈마루 외관.ⓒ한양대
    ▲ 그림책꿈마루 외관.ⓒ한양대
    한양대학교는 건축학부 노승범 교수가 설계한 경기도 군포시 복합문화공간 '그림책꿈마루'가 2024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 준공 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과 제29회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리모델링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환경부가 후원하는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과 경기도가 주관하는 경기도건축문화상은 노 교수가 설계한 그림책꿈마루가 기존 군포 배수지를 활용한 독창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책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성을 잘 살렸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림책꿈마루는 30여 년간 방치된 옛 군포배수지 부지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박물관·기록관의 기능을 결합한 '라키비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수장고·공연장·상부 공원·카페 등의 공간을 포함한다. 전체바닥면적 3821.66㎡,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설계됐다. 2022년 8월 준공된 후 지난해 9월 공식 개관했다.
  • ▲ 그림책꿈마루 전경.ⓒ한양대
    ▲ 그림책꿈마루 전경.ⓒ한양대
    노 교수는 '물을 비우고 빛을 채운다'는 콘셉트로, 기존 배수지 콘크리트 구조물(40x60x5m)의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보존했다. 배관 출구인 집수정과 배수지를 지탱하던 기둥들, 푸른색 벽면 등의 흔적을 그대로 남겨둬 이용자들이 공간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주변의 한얼 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디자인했다.

    노 교수는 "그린책꿈마루는 기존 배수지의 공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담아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의미를 공간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었다"며 "책과 예술을 즐기는 시민의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한양대
    ▲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