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운항 1년 6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500만명 돌파VIG파트너스 지원 힘입어 항공기 5대 도입 성공'안전운항 지원' 협약·FTD 도입 등 안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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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올해 재도약의 발판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기단 및 노선 확대와 더불어 안전 관리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운항 재개 약 1년 6개월 만인 지난 9월 누적 탑승객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올해 1~8월 누적 탑승률도 국내선 93.4%, 국제선 86.5%를 기록, 항공사의 손익분기점으로 통하는 80% 선을 웃돌며 순항 중이다.이와 같은 성과에는 높은 수요 중심의 노선 운영과 차질 없는 항공기 도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연내 5대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12개 이상의 노선에 추가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실제로 이스타항공은 지난 6~7월 10개 노선을 신규 취항해 현재 총 24개 노선(국내선 4개·국제선 20개)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삿포로·오키나와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푸꾸옥 등 여객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중심으로 하늘길을 넓혔다.최근에는 15호기 도입을 완료하며 연초 목표했던 항공기 5대 추가 도입 목표도 달성했다. 전 세계적 항공기 공급난에도 기단 확대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된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역할이 컸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적 지원을 넘어 이스타항공의 신뢰도를 개선한 게 (항공기 추가 도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항공기 임대사는 계약을 체결할 때 항공사의 재무적 능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항공사의 신뢰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순조로운 항공기 추가 확보에 힘입어 이스타항공의 부산 하늘길 공략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동계 시즌부터 ▲김포~부산 노선을 비롯해 부산발 ▲타오위안 ▲오키나와 ▲구마모토▲치앙마이 노선까지 총 5개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해당 노선에는 15호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잦은 난기류와 지연·결항 문제로 부상한 항공 업계 안전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무결점 안전'을 올해의 목표로 세운 만큼, 안전 역량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이스타항공은 통합안전관리시스템(ESMS) 구축과 더불어 지난 5월 비행훈련장치(FTD)를 2대 도입해 운항 승무원 훈련에 사용 중이다. FTD는 가상 환경에서 조종이 가능한 모의비행 훈련장치로, 난기류를 비롯해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100여개 이상의 비정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구현한다.지난 8월에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보잉의 운항·안전 전문 조직 FOR과 '안전 운항 서비스 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운항 관련 기술 지원 및 데이터 공유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지원 ▲각종 안전 관련 모범 사례 공유 등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