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29만명 늘봄학교 참여… 맞춤형 프로그램 4만개 운영범부처 프로그램 개발에 108억원, 지자체-대학 협업 212억
  •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경기 성남시 오리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교육부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경기 성남시 오리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교육부
    내년 초등 늘봄학교를 통해 텃밭체험, 발명체험, 경제교육 등 관계 부처가 마련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늘봄학교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학생 29만여명이 참여 중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2025년 늘봄학교 프로그램 협업사업 추진계획'을 심의했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정책으로, 2학기부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원하면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을 제공한다. 초등 1학년에게는 정규 수업 후 2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9월 말 현재 전국 초등 1학년 35만2769명 중 82.9%인 29만1973명이 참여하고 있다. 초1 맞춤형 프로그램 4만575개와 추가 연계 프로그램 4만2873개를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늘봄학교 지원 대상이 초2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범부처, 지자체, 지역대학 등이 협력해 우수 프로그램 230종 이상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내년 예산안에 총 108억원을 편성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한다. 교육부는 16개 부·처·청과 함께 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 위주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80종을 전국 초등학교에 제공한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농촌진흥청은 '텃밭체험, 치유농업'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 텃밭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며 자연을 이해하는 20~40차시 프로그램으로, 14개 시도 315개 학급에서 도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배움터' 사업을, 특허청은 '창의쑥쑥 발명체험 교실'을, 기획재정부는 '경제탐험대' 등 생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상의 작가'와 같은 문학 수업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얍!얍!얍!'(무용), '뽀로로, 슈퍼잭과 함께하는 애니메이션교실' 등 많은 예술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도 힘을 보탠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150여종을 마련하고, 6000여개 학급에서 운영한다. 교육부도 총 212억원을 투입해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강사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를 운영한다. 교육부는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4개 권역별로 1곳을 선정해 운영했는데, 내년에 규모를 늘리게 된다.

    정부는 올해 겨울방학 중 강사 약 4800명에게 수준별 연수를 제공, 내년 1학기 운영을 준비한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다채로워진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늘봄허브'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지난 2022년 8월 발표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의 올해 상반기 주요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33개 핵심과제 중 14개는 완료됐고, 나머지는 차질 없다고 정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