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150개 학교서 늘봄학교 운영 계획강동·송파서 8개교 운영… 강남·서초는 1개교만서울 소재 초교 609개교… 전체의 6%만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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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8개 초등학교에서 올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애초 운영하려던 목표치의 25%에 그쳤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565개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초1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38개 학교만 신청했다고 밝혔다.애초 시교육청은 1학기 150개 학교에서 서울형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목표치의 25%만 신청한 셈.시교육청의 학생배치 계획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서울 초등학교는 총 609개교로, 전체의 6% 정도만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서울의 초등학교 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 늘봄학교의 수요도 높은 편이다. 38개교는 학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시교육청은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태 등을 겪으며 늘봄학교 도입에 대한 현장의 부담이 크고, 교사들의 반발로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가 적었다고 설명했다.자치구별로 보면 늘봄학교가 가장 많이 운영되는 곳은 강동·송파(8개교)다. 이어 서대문·마포·은평(6개교), 동대문·중랑(5개교), 도봉·노원(4개교), 성동·광진(4개교), 강서·양천(4개교), 동작·관악(2개교), 성북·강북(2개교), 영등포·금천·구로(2개교)가 뒤를 이었다. 강남·서초는 1개교(세명초)만 늘봄학교를 운영한다.늘봄학교는 초등학교가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저출생 대응 차원에서 학부모의 돌봄·사교육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도입됐다.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에 도입될 예정이다.시교육청은 늘봄학교 대상인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놀이 중심의 맞춤형 예·체능 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진행한다.돌봄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은 주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시간짜리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과 1시간의 추가 돌봄 교실을 결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다음 주부터 수요조사를 한 후 3월 중 운영을 시작한다.시교육청은 교사들의 행정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1학기 운영 학교에는 기간제교원을 배치하고,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하겠다고 했다. 또 기간제교원 채용 기간 중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2개월짜리 단기 행정지원 인력을 38개 학교에 1명씩, 교육지원청에 10명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