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중국인 인바운드 2019년 대비 81.6% 회복 불과파라다이스, GKL 등 중국VIP 드랍액 기대치 못미쳐3분기 실적도 '구름', 4분기엔 나아질 듯
  • ▲ 파라다이스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최신혜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최신혜 기자
    국내 카지노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오던 중국 VIP의 귀환이 늦어지며 카지노업계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중국인 인바운드는 누적 318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동기간 대비, 81.6% 회복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200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88.5% 가량 회복된 것에 비하면 중국인 회복은 더딘 편이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 GKL 등 국내 외인 카지노들의 중국인 드랍액 역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파라다이스의 중국 VIP 방문객은 2019년 대비 82%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당 드랍액은 2019년 대비 91.4% 회복에 그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따라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문 3분기 매출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60억원 대비 26.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커힐과 부산 지점의 홀드율이 전분기 대비 4%p 하락했고 제주 지점은 5%대의 부진한 홀드율을 지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 전체 드랍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 VIP가 2018년을 기점으로 일본 VIP에게 따라 잡히기 시작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중국 VIP의 인당 드랍액 상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옥
ⓒGKL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옥 ⓒGKL
    '세븐럭' 서울 강남 코엑스점, 서울 드래곤시티점, 부산 롯데호텔점을 운영 중인 GKL의 올해 중국 VIP 방문자 수는 2019년 대비 87.4%, 인당 드랍액은 75.2% 회복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GKL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한 988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1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성수기에도 중국 VIP의 드랍액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드랍액은 8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다. 2019년 같은 분기 대비 83% 수준이다. 특히 중국 VIP의 드랍액은 전분기보다 22%나 감소했다. 

    GKL의 경우 전체 드랍액의 75% 이상이 VIP에서 나온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로 일본 VIP 드랍액에 비해 중국 VIP는 이전만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방문객의 약 80%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데다 베이징-제주 직항 노선, 상하이-제주 직항 노선 등의 비행시간이 짧아 중국 수요가 높은 편이긴 하다. 

    롯데관광개발과 유진투자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카지노는 매스 중심 성장으로 높은 홀드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당 드랍액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비중이 높은 중국 VIP 회복이 중요한 변수가 됐다. 

    한편 9월24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카지노 3사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올해 9월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10월 국경절 효과가 더해지면 올해는 2019년의 86% 수준까지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인의 소비 확대는 매스의 증가도 수반하지만 결국 VIP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며, 국내 카지노 산업의 멀티플 상승과도 직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