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사전 차단·주담대 중심 과당경쟁 주의 당부9월 가계부채 감소세에도 "안심할 때 아냐" 참석자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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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금융위원회가 제2금융권과 지방·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살펴보기 위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2금융권 관계자를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한 지 8일만이다.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전 금융권 협회,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은행),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과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기준금리 피벗이 진행되며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누증되고 있는 상황임을 재확인했다.

    또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시장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다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엄격한 관리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 빌려주며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관행 정착을 위해 일관되고 확고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일선 창구에서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를 바란다"고 2금융권과 지방·인터넷은행으로의 가계대출 풍선효과 경계를 당부했다.

    아울러 권 사무처장은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