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내정설… 예보 "사실무근"김현정·신장식 의원 "예보 관계자가 직접 말했다"정치권·노조 강력 반발… "고용 승계 없는 밀실 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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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G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내정됐다는 특혜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위원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정치권의 공세는 이어졌다.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G손보 매각 과정에서 메리츠화재가 내정됐다는 의혹과 수의계약 연장 조치에 대한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보 관계자가 의원실에 와서 국감이 끝난 다음 주에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며 매각 절차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유재훈 예보 사장은 "그런 발표 계획은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메리츠화재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며 매각 절차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김 의원과 동일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메리츠화재 내정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신 의원은 또 수의계약 기간 연장에 대한 논란을 언급하며 "수의계약이 성사되더라도 감사원 감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위해 세 차례 공개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유찰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수의계약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가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마감일은 당초 지난달 24일이었으나 연휴와 겹치며 10월 2일로 연기됐다.정치권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인수자로 낙점될 경우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는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우량 자산만 인수하고 노동자의 고용은 외면할 수 있다"며 매각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금융당국은 이달 내로 MG손보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