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어 3분기도 분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LS전선과 '교차판매'로 유럽 시장서 영업력 확대희토류·해저케이블 등 신사업 협력 강화 나서
  • ▲ LS에코에너지가 LS전선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에코에너지
    ▲ LS에코에너지가 LS전선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모회사 LS전선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 수출부터 신사업 추진까지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올해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4%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앞선 상반기에도 LS에코에너지는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95억원)에 준하는 실적을 냈다. 분기 기준으로도 1·2분기 연이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와 같은 성과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수출 호조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갖춘 LS전선과의 '교차판매'가 시장 공략에 주효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교차판매는 양사가 각자 보유한 영업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로의 주력 제품을 판매해 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LS에코에너지는 지난 4월 교차판매를 바탕으로 덴마크에서 1300만달러(약 176억원) 규모의 220kV급 지중 케이블을 공급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3051만달러(약 426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 체결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 생산 법인을 둔 만큼, 각사가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역이 다를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각자의 사업 활동을 하되, 효율성을 고려해 필요에 맞게 프로젝트 단위로 교차판매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는 미국 시장 공략도 LS전선과 함께하고 있다. 지난 7월 자사 지중(URD) 전력 케이블이 미국 수출 필수 요건인 UL 인증을 획득한 이래, LS전선의 미국 법인 LSCUS와 현지에서 공동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양사는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함께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희토류 사업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 발굴도 가속화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그동안 준비해 온 희토류 신사업의 실적이 본격화되고, 해저 케이블 투자 계획이 가시화되며 LS에코에너지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