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모닉 나노칩 센서 활용해 실시간 관찰 성공물 분자 상변이 메커니즘, 얼음 결정 간 상호작용 증명국제적인 학술지 '스몰 사이언스'에 온라인 게재
  • ▲ 공동 연구팀. 왼쪽부터 안동준 교수(교신저자), 김명기 교수(교신저자), 박누리 박사(공동 제1저자), 이예담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 이상엽 박사(공동 제1저자).ⓒ고려대
    ▲ 공동 연구팀. 왼쪽부터 안동준 교수(교신저자), 김명기 교수(교신저자), 박누리 박사(공동 제1저자), 이예담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 이상엽 박사(공동 제1저자).ⓒ고려대
    고려대학교는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와 고려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U-KIST) 융합대학원 김명기 교수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나노미터 크기의 물(H₂O) 분자 거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해 저온에서의 고밀도 물 분자 나노 클러스터 형성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물은 모든 생명에게 필수적인 물질로, 다양한 환경에서 독특한 성질을 발휘한다. 특히 저온에서 물 분자의 행동과 상전이 메커니즘은 동결 방지 기술과 극저온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다. 기존 연구는 저온에서 물 분자가 결정 구조를 형성해 특이 상전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증명했으나, 나노미터 수준에서의 실시간 관찰은 기술적 한계로 이뤄지지 않아 과제로 남아있었다.
  • ▲ 제작된 플라즈모닉 나노칩의 전자주사현미경 이미지와 나노칩 기반 플라즈모닉 검출 시스템을 이용해 저온에서 H₂O 상태를 측정한 이미지.ⓒ고려대
    ▲ 제작된 플라즈모닉 나노칩의 전자주사현미경 이미지와 나노칩 기반 플라즈모닉 검출 시스템을 이용해 저온에서 H₂O 상태를 측정한 이미지.ⓒ고려대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극저온에서 첨단 플라즈모닉 센서를 활용해 영하 77K(켈빈, 절대온도로 0K는 -273.15℃)에서 급속 냉각된 얇은 얼음층에서 발생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밀도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138~268K 범위의 반응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물 분자 상변이 메커니즘과 얼음 결정 구조 간의 상호작용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극한 저온 환경에서 물 분자의 변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냉동, 동결 보존 기술 외에도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효율성 향상과 새로운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기존 연구와 달리 플라즈모닉 나노칩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관찰 기술로 물 분자 고밀도 클러스터 형성 과정을 명확히 포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동결 기술과 물 에너지 효율성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적인 학술지 '스몰 사이언스'에 지난 24일 온라인 게재됐다. 안 교수와 김 교수가 교신저자, 박누리·이상엽 박사와 이예담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각각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KU-KIST School 운영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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