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12월4일 김장재료 할인 지원… 소금·젓갈류 등 포함매년 쌀 과잉 문제 반복… "재배면적 줄이고 산업구조 바꿔야""정부가 쌀 매입하는 상황이 반복… 인디카 품종 수출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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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1일부터 5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소매가격은 3000원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11월엔 20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송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배추 도매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소매가격 반영이 느린 이유는 대형마트에서 매주 목요일 가격을 반영하는데 2주전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송 장관은 이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소매가격은 우선 일주일간 3000원대 수준에서 판매한 뒤 도매가격을 보고 가격 조정을 다시 하게 될 것"이라며 "도매가격 하락 추세를 보면 소매가격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본다. 11월엔 2000원대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기준 배추 소매 가격은 포기당 6500원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 가격이 3000원대로 접어들면 배추 소매 가격은 작년(포기당 5103원) 수준에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 장관은 "재래시장에서 소매 판매 가격은 호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형마트만큼 즉각적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장철을 맞이해 할인 지원 방안도 밝혔다. 송 장관은 "11월7일부터 12월4일까지 김장에 사용되는 14개 재료에 대해 정부지원 20%, 자체할인 40% 등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양수산부는 소금과 젓갈류에 대해 11월20일부터 30일까지 50% 수준의 할인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올해 김장을 언제 담궈야 저렴하느냐'는 질문에 송 장관은 "11월22일이 김치의 날인 만큼 이날 전후가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해남에서 수확하는 배추가 11월11일 이후인데 이후부터는 각 가정에서 담그고 싶은 시기에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송 장관은 "물량을 준비하고 할인을 해도 소비자가 이런 정보를 알기 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만8300개소에서 할인을 지원하는데 내가 사는 동네로부터 어디에서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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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매년 발생하는 쌀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쌀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농가 재배면적 감소를 독려하면서도 한편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고, 쌀 가공식품 소비 확대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송 장관은 "내년에 쌀 재배면적 감축은 8만 헥타르(㏊) 수준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재배면적을 줄이면서 친환경쌀과 고품질쌀을 만들어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농민들에겐 수매할 때 등급제를 도입해서 고품질의 쌀에는 가격을 더 쳐주는 등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 즉석밥,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은 최근에도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고 수출도 잘되는 품목"이라며 "향후엔 쌀 가공식품 시장을 넓히고 전통주 등에 사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송 장관은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경우 인디카 쌀을 먹는데 인디카 품종을 심어서 수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선 인디카 품종을 해남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출을 얼마나 할 수 있을 지 파악하고 쌀 면적 감축과 함께 쌀 수출을 위한 방안을 실시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송 장관은 "농민들이 쌀값이 떨어졌다고 말하면 정부가 이를 구매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론 쌀 산업에 대한 구조를 바꾸는 노력하고 있고 9월 말부터 발족한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도 쌀 산업을 한 파트로 두고 정밀한 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K-푸드 수출이 타격 우려에 대해서는 "무역은 호혜적인 입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한쪽에서 수출을 일방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며 "최근 K-푸드 수요가 높고 국민들이 원하는 상황에서 수입을 규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