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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적용되는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전자 사업 노하우에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결합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전자는 자체 개발 역량을 높여 부진해진 전장 사업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7일 차량용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자체 개발하고,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MCU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가 제정한 이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 규격은 기능 안전과 신뢰성을 엄격하게 판단한다.
LG전자가 새롭게 개발한 MCU는 인포테인먼트에 적용돼 AVN(Audio·Video·Navigation)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차량 내 통신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전장 부품, 서비스 사업에서 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과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ACP, Automotive Content Platform) 등 서비스 분야로 전장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다. 성장세에 돌입한 듯 보였던 LG전자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며 위기를 맞닥뜨렸다. 실제 LG전자의 VS 사업 본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6억원에서 11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김진경 시스템온칩(SoC) 센터장은 "LG전자의 전장 부품과 자율 주행 기술, 콘텐츠 서비스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와 설계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