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핀란드·아일랜드 출시 목표지난해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204억달러
  • ▲ 스테키마. ⓒ 셀트리온
    ▲ 스테키마. ⓒ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지난 1일(현지시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 우스테키누맙)'를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사전에 약가 등재 및 처방시스템 등록을 마쳤다. 출시 전부터 독일 최대 규모의 소화기 학회인 '독일 소화기학회' 등에 참가해 스테키마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며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처방 선호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셀트리온 네덜란드 법인은 출시 당일 현지 주요 의약품 구매 조합인 IZAAZ 입찰까지 따냈다. IZAAZ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병원 그룹으로 의료 현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지닌 주요 공급 채널로 손꼽힌다. 셀트리온 네덜란드 법인은 네덜란드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약 27% 규모의 입찰에 성공했으며 이달부터 약 2년간 스테키마를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중순 북유럽 주요국인 핀란드에서도 스테키마를 출시할 예정으로 현지 주요 의료관계자들과 소통을 지속하면서 시장 선점을 빠르게 이끌 계획이다.

    이달 중 아일랜드에서도 스테키마를 출시하는 게 목표다.

    셀트리온 아일랜드 법인은 오는 21일부터 더블린에서 열리는 '아일랜드 소화기학회 동계 회의'에 참석해 스테키마를 홍보할 방침이다.

    스테키마는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204억달러(26조5200억원)로 추산된다.

    스테키마는 스텔라라와 동일하게 정맥주사(IV)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 모두 출시됐다.

    SC제형의 경우 45mg 및 90mg, IV제형은 130mg 용량으로 총 3종이 출시됐으며 용량별로 크론병(CD), 건선(PS) 등 타겟 환자군이 다른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를 출시함으로써 램시마 제품군을 포함해 '유플라이마(성분 아달리무맙)'로 대표되는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스테키마가 속한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아우르는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 본부장은 "셀트리온은 의약품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갖춰 유럽 다른 바이오기업 대비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유럽의 20개 법인에서 램시마SC를 중심으로 염증성 장질환(IBD) 전문의를 비롯해 약사, 병원 등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스테키마 출시를 통해 유럽 내 셀트리온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