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토어·삼성닷컴 서비스 시작올인원·스마트 요금제 2종놀이공원·면세점 할인 혜택도스마트폰·태블릿 구독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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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제휴 카드 혜택 등을 내세워 구독 서비스에 진출했다. LG전자에 이어 구독 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제휴, 다양한 요금제 등의 차별점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모바일 구독 서비스 진출도 점치며 ‘AI는 삼성’이라는 공식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삼성전자가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90%가 AI 가전으로 구성됐으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삼성전자의 대표 생활가전 제품이 모두 포함됐다.'AI 구독클럽'은 고객들이 값 비싼 AI 가전을 월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5년간 사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전문 인력이 무상 수리를 비롯해 주기적으로 관리 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요금제, 제휴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관리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올인원 요금제와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요금제를 각각 선보였다.삼성전자는 관계사와의 제휴를 강조하고 있다. 올인원 요금제는 삼성카드를 발급해야만 사용할 수 있거나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CJ제일제당 등 관계사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특히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등 AI 모바일 기기를 구독 서비스에 추가하기 위해 사업도 검토 중이다.일찌감치 가전 구독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이미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털로 처음 구독 사업에 발을 들인 LG전자는 2022년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 생활가전에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던 LG전자는 당시 가전 구독 소비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자회사(하이케어솔루션)를 설립하며 신뢰를 쌓는데 성공했다.실제 LG전자의 구독 사업은 연평균 30%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9628억원, 올해 3분기에는 1조2386억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이번 가전 구독 서비스 진출은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그간 생활가전 사업에서 경쟁사인 LG전자에 크게 뒤쳐졌다. 하지만 최근 AI 가전으로 생활가전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삼성은 ‘AI는 삼성, AI가전도 삼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상태다.이에 골칫거리인 삼성전자 가전 실적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가전(DA)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6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가전(H&A) 사업본부가 3분기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에서만 1조원 이상의 격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랜 기간에 걸쳐 가전 구독 서비스를 준비한 만큼 고객 경험을 위한 빈틈없는 토탈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모바일 구독 서비스 연계를 검토하는 등 추후에도 AI 생태계 강화로 고객 혜택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