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부·여당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안 동의우리기술투자 등 급등…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보유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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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여당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우는 전 거래일보다 5.76%(410원) 오른 753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투자증권도 1.84%(65원) 상승한 3600원에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우리기술투자(8.66%), 티사이언티픽(1.66%)도 올랐다. 

    우리기술투자도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또 다른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운영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힌다. 

    다만 한화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우의 경우 각각 8%, 11%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밖에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장 초반 8%대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 전환해 -2.00%로 마감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핑거, 서울옥션 등도 일제히 상승하다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가상자산 관련주들의 변동성은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가장자산 과세 2년 유예안'에 동의한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대해 깊은 논의를 거친 결과 지금은 추가적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라며 가상자산 과세를 2년간 유예하는 데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부터 가상자산 소득공제액 250만 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20%(지방세 포함 시 22%)의 세율로 과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7월 세법 개정안에서 과세 시점을 2027년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실제 유예가 시행된다면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므로 환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