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월 누적 22.7%…전년比 2%p 줄어올해 서울 집값 상승에 자금 마련 부담 가중
  •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연합뉴스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연합뉴스
    올해 지방 등 다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원정 매입한 비중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보면 올 들어 10월까지 서울 거주자 외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비중은 전체의 2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4.6%에 비해 2%p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년동기 24.9%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비중은 2018년 처음 20%를 넘은 뒤 지난해 24.6%로, 2006년 1월 관련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집값 하락 시기 서울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렸고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하면서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올 들어 서울 핵심지 아파트값이 2021년 고점을 넘어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자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외지인의 투자가 주춤해졌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집값 상승을 견인한 강남구(23.1%)와 서초구(21.8%), 송파구(26.0%) 등 강남3구는 모두 작년(23.6%, 23.4%, 29.2%)보다 비중이 작아졌다.

    마포구(25.4%)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30.6%)보다 비중이 축소됐다. 중저가가 몰린 노원구(20.4%), 도봉구(15.8%), 강북구(16.4%) 등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지난해(21.2%, 20.4%, 36.0%)보다 줄었다.

    다만 재개발 등 정비사업 호재로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성동구는 외지인 매입비중이 지난해 23.9%보다 높은 25.5%로 올라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거주자의 지방 등 다른 지역 아파트 매수비중은 올 들어 10월까지 5.3%를 차지해 작년 5.2%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동기 비중도 5.3%로 올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