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공급 가운데 수도권이 50.2%비수도권 1순위 6.2대 1 … 5년 내 최저치
  •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올해 신규아파트 공급물량 과반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수요의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면서 공급에서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2020~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1월까지 신규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는 총 14만2560가구이며 이 중 51.0%인 7만2656가구가 수도권 공급물량이다. 수도권 공급물량 비중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절반을 넘어섰다.

    이처럼 수도권 공급 비중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분양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非)수도권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비수도권 공급물량은 2021년 14만4000여가구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물량의 43% 수준인 6만2460여가구로 줄었고 올해도 11월까지 기준으로 6만9904가구만 공급됐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올해 공급물량이 2021년보다 1만2000여가구인 14%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도권 비중이 절반을 넘기고 있다.

    비수도권은 공급물량이 줄어들었음에도 경쟁률은 더 낮아졌다.

    올해 비수도권에서 모집공고한 5만7908가구(특별공급 제외)는 35만9000여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년 청약자 수인 176만5000여명에 비해 약 5분의 1 수준이다.

    수도권 경쟁률은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28개 분양 단지에 58만여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122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평균 경쟁률은 20.5대 1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8개 단지는 모두 수도권에 공급된 단지였다. 비수도권의 경우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와 충남 아산시의 '아산탕정 삼성트라팰리스' 만이 상위 20개에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아파트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과 함께 내 집 마련 수요도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며 지역불균형이 심화하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도시경쟁력 강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