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경쟁률 3년만 최고 … 로또청약·물량감소 탓

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른바 '로또청약'이 잇따르면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물량은 3319가구였고 청약에는 모두 51만2794명이 몰렸다. 평균경쟁률은 154.50대 1로 지난해 연간경쟁률 57.36대 1 대비 2.7배에 달했다. 

실제 청약경쟁률은 지난 2021년 164.13대 1을 기록한뒤 2022년 금리인상 여파로 10.9대 1로 낮아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지난 11월까지 총 청약자수는 지난해 27만7244명 대비 85% 늘었다. 이는 직전최고치인 지난 2021년 28만2475명보다 81.5% 높은 수치다. 1순위 평균청약경쟁률은 153.87대 1로 지난 2021년 163.84대 1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청약업계에는 당첨되면 높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강남지역 로또청약이 이어지며 청약열기를 달군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지난 7월 청약신청을 받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시세차익이 20억원으로 예상되며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려 평균 527.3대 1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달뒤인 8월에도 시세보다 5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공급된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71가구 모집에 2만8000여명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402.9대 1에 달했다.

청약경쟁률 상승원인에는 수요보다 적은 공급물량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1~11월 일반공급물량은 3319가구로 지난해 4833가구보다 31.3% 줄었다. 일반공급물량은 2022년 6707가구이후 3년째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강남쪽에 분양하면 보통 13만명 정도가 몰렸는데 그런 수요는 1년에 3000가구 공급으로는 해소가 안 된다"며 "수요자는 서울쪽에서 신규분양이 잘 나올 거라고 인식하지만 분양가가 계속 오르니 지은지 10년미만에 해당하는 준신축도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