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CES 2025 개막삼성 한종희 현지 간담회, LG전자 조주완 CEO 연사로SK 최태원 단골 참석, LS 구자은 회장도 참가10일 한미재계회의 개최 류진 회장, 4대 그룹 사장단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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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재계가 앞다퉈 미국행에 나선다. 정기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내년 사업 방향을 챙기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기 위해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의 초대장을 보냈다. 개막 하루 전인 내년 1월 6일 오후 2시(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행사 주제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으로, 삼성전자의 홈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 3일 내년 1월 6일 오전 8시(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초청장을 공개했다. CES 2025 개막에 앞서 열리는 이 행사는 LG전자의 혁신과 비전을 알리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1000여 명을 초청해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고객 경험, 공간을 연결해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서 어필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3년 연속 CES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참가한다. AI와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AI밸류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S 기조연설자로 참석하는 만큼,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사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주요 공급처다. 최근 블룸버그는 최태원 SK회장을 ‘한국의 젠슨 황’이라 칭하기도 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LS전선·LS일렉트릭 임원들과 함께 내년 CES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2018년부터 7년째 꾸준히 CES를 방문해오고 있다. 
  •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이보다 앞선 이달 10일에는 4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커진 불확실성에 선제 대비해 네트워킹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협력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양국의 주요 기업 40여곳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재계회의는 해마다 양국을 번갈아 개최되는 연례행사지만 올해의 경우 의미가 각별할 것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행사에는 미국통인 류진 회장을 필두로 4대 그룹의 사장단 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미국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 공화당 및 민주당 등 정계 핵심 인사들과도 오랫동안 인맥을 다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내년 사업 방향을 구상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리스크 선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