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제동향 발표트럼프 행정부에 경기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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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품 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13개월 연속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부진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1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은 2.3%로 조업일수 확대 등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대비론 0.3% 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비스업생산(-0.5%→1.9%)은 금융⋅보험업(-0.7%→3.6%), 보건⋅사회복지업(1.2%→2.7%)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건설업생산(-12.9%→-9.7%)이 전월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7.3%→5.8%)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소매판매(-2.4%→-0.8%)는 조업일수 확대로 승용차(0.7%→12.6%)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가전제품(-5.9%), 통신기기 및 컴퓨터(-15.4%), 화장품(-15.5%) 등 다수의 품목에서 부진함에 따라 감소세를 지속했다.건설기성(-12.9%→-9.7%)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축부문(-15.7%→-12.0%)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부진하면서 전월에 이어 크게 감소했고 토목부문(-4.3%→-1.9%)도 감소세를 이어갔다.KDI는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미국의 양호한 성장세와 기준금리 인하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글로벌 통상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 하방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