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대명소노, 티웨이항공 매각 협상 중정 대표, 2015년 취임 후 3연임. 내달 임기만료대명소노, 최근 티웨이에 경영진 전면교체 요구원활한 새출발 위해 매각 후에도 연임 가능성
  • ▲ 티웨이항공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홍근 대표 4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뉴데일리DB
    ▲ 티웨이항공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홍근 대표 4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뉴데일리DB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이 대명소노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예림당이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의 4연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정 대표가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쳤다. 

    정 대표는 지난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2013년 티웨이항공에 영입됐다. 이후 2015년 12월 대표에 취임한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LCC(저비용 항공사) 업계에서 최장수 CEO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티웨이항공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 대표의 거취에 변수가 발생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0일 티웨이항공과 정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예림당의 엑시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예림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9억원에 불과해 자금력에서 대명소노그룹보다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예림당이 경영권을 방어하려면 당장 내달 정기 주총에서 대명소노그룹과 이사진 선임을 두고 표대결을 펼쳐야 하는데 자금 여력을 감안하면 전체 지분의 40%가 넘는 소액주주 표심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 ▲ 정 대표는 2015년 12월 취임 후 LCC 업계 최장수 CEO로 재직 중이다. ⓒ뉴데일리DB
    ▲ 정 대표는 2015년 12월 취임 후 LCC 업계 최장수 CEO로 재직 중이다. ⓒ뉴데일리DB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지난해부터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면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우호적인 인사를 대표로 영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가 40년 가까이 업계에 있으면서 쌓은 경험은 물론 티웨이항공을 발전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정 대표는 취임하기 전 12대에 불과했던 항공기 보유 대수를 현재 37대로 3배 이상 늘렸다.

    또한 2023년에는 매출 1조348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39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을 LCC 만년 3위에서 2위로 올렸다.

    2024년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서유럽 노선 취항을 성사시키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통합 체제가 구축된다면 합병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새출발을 위해 정 대표와 같은 항공전문가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매각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변수가 많은 상황”면서도 “항공업 전문성이 부족한 대명소노그룹 입장에서 정 대표 유임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