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전략 수정, 수익성 축소 양상B2B 중심 기술·서비스 개발 지속카카오T 내 서비스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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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올해 신사업 확장에 더욱 매진할 전망이다.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11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36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4000여명 늘었다.2위 사업자인 우버 MAU는 같은 기간 70만명으로 집계되며, 카카오택시의 5% 수준에 그쳤다.하지만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콜 차단과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등 기존 영업방식이 비판을 받으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 수정에 나섰다.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낮추고 지역 사업자 상생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가맹사업 ‘네모택시’를 출범했다. 금융당국의 제재로 택시 매출 산정 방식도 총액법이 아닌 순액법으로 바뀌면서 택시 사업은 수익성이 축소되는 양상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부문에서 무리한 확장보다는 신규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택시 외에도 대리운전과 내비게이션, 퍼스널 모빌리티와 물류를 통해 얻은 이동·지도 관련 방대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풀이된다.B2B 부문에서는 차량관제시스템(FMS) 개발이 대표적이다. 차량관제시스템은 자동차 등 탈것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체계로, 자율주행 도입과도 연계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 ‘네모라이드’ 등 시범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과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로봇 서비스 ‘브링’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들이는 분야다. 브링은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하면서 다양한 배달과 우편 등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아와 차량호출(카헤일링) 전용 PBV(다목적차량)를 올해 선보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용 PBV를 개발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에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표준 모델을 수립하자는 취지다.카카오T 플랫폼 내에서도 서비스 사용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베타서비스로 도입한 지역기반 실시간 커뮤니티 ‘지금여기’는 서비스 서포터즈를 모집하며 서비스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월 4900원에 할인 쿠폰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스’도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는 기본적으로 해온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가게될 것 같다”며 “카카오T 내 서비스는 베타 기간 수집한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정식 출시 가능성과 확대 여부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