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 최대규모미래에셋-KCGI 컨소시엄, 약 20% 지분 취득이번 프리 IPO에 베인캐피날, 골드만삭스 등 참여
  • ▲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가 2억 달러 규모 프리 IPO에 성공했다. ⓒLS그룹
    ▲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가 2억 달러 규모 프리 IPO에 성공했다. ⓒLS그룹
    LS그룹은 미국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Pre-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투자금액은 2억 달러(한화 약 2900억원)로, 2024년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약 2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으며,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 달러, 한화 약 1조4500억 원에 달한다.

    LS가 직접 주관한 에식스솔루션즈의 Pre-IPO에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전신인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시작했다. 1954년에 통신선 사업을 인수해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이하 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8년, 약 1조원 규모에 LS그룹으로 인수된 SPSX는 2016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

    2020년에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ssex Furukawa Magnet Wire)’를 설립해 세계적 기술력, 생산거점, 네트워크 및 브랜드 등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했다.

    SPSX는 2024년 4월 EFMW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해서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이로써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에서 권선 시장을 선도하며, 세계 1위 권선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특히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연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모색했으나, 미국 현지 IB(투자은행)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및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Pre-IPO에 성공해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