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머노이드 개발 타진삼성‧LG, 상반기 AI 로봇 출시상업용 집중하는 LG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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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을 타진하며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올해 정부 지원도 휴머노이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로봇 브랜드 ‘클로이’ 등 상업용 로봇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 또한 마음이 다잡기 시작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로봇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집사 로봇인 ‘AI 에이전트(Q9)’ 개발 및 고도화에 나서 연 내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현재 LG전자는 자체 로봇 브랜드인 ‘LG 클로이’를 통해 산업용, 상업용, 가정용 로봇 5종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로봇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일반 기업,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로봇 구독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다만 로봇이 포함된 신사업 성과는 아직 불투명하다. 산업용, 상업용 로봇 시장의 경우 외국계 로봇 기업을 비롯해 중국의 값 싼 로봇들이 이미 장악하고 있어서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연말 조직개편 과정에서 BS사업본부 로봇 사업은 HS사업본부로 이관 돼 생활가전(H&A)에 흡수 된 상태다.이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와 삼성전자 등 경쟁사는 로봇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CES2025에서 휴머노이드 등 로봇 산업 공략을 위해 M&A(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AI 로봇 ‘볼리’를 출시하고,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가속화 해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따라 잡겠다는 전략이다.실제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12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공개한 데 이어 출시를 준비 중인 테슬라, 현대차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유니트리 등 중국 로봇 기업 또한 로봇개, 휴머노이드 로봇을 잇따라 공개하며 주목 받는 상황이다.올해 정부 지원도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등 4대 분야를 핵심 미래 산업으로 보고, 휴머노이드 R&D(연구개발) 투자, 관련 인증기준 제도 정비 등 정책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LG전자 관계자는 "당분간 산업용 및 상업용 로봇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또한 '반드시 준비해야 할 미래'라고 보고, R&D 등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