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수도권·지방 양극화…"비아파트 기피 심화될 것"
-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출규제 여파로 매매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가 전·월세가격이 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발표했다.해당보고서에서 건정연은 "올해에도 수도권 중심 대출규제 강화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상반기부터 매매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지난해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매수요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증가하는 주담대 규모와 달리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내 시장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임대차시장 경우 가격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4분기 주택시장과 관련해선 3분기에 이어 수도권 가격상승세가 지속됐고 비아파트 거래 기피현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올해에도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와 비아파트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건정연 측 분석이다.건정연은 "4분기 전체 주택거래에서 아파트 거래비중이 약 80%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아파트와 비아파트간 거래비중 차이가 확대되는 양극화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건설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 1분기 민간·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공공·토목부문은 재정 조기집행 등이 예상돼 경기하락 폭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구체적으로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대비 1.2% 감소한 300조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