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美 소매판매 예상치 하회주간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예상치 상회, 노동시장 둔화경제지표 둔화에 채 美 10년물 4.5%대로 하락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협상에 관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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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일 급등 이후 소매판매와 노동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의 상원 인사 청문회 등을 소화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6%) 내린 4만3153.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7포인트(-0.21%) 하락하며 5937.3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72.94포인트(-0.89%) 하락하며 1만9338.29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6일) 시장은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 속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와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사 청문회 등을 주목했다.전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는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7292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6%)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다만 지난해 11월 증가폭이 기존 0.7%에서 0.8%로 0.1% 상향 조정되며 12월 실제 수치는 0.1% 하회한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노동시장도 다소 둔화된 모습이 포착됐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1만명)을 상회한 수치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고용이 둔화되는 모습이 이어지며 채권금리 하락세가 이어졌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99%, 4.84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34% 수준까지 하락했다.다만, 이달 금리 동결 확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달(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2.2%를 기록중이다. 3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30.9%에 그치고 있다.전일 크게 상승한 빅테크 기업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졌다.애플(-4.04%), MSFT(-0.41%), 아마존(-1.20%), 메타(-0.94%), 테슬라(-3.36%), 알파벳(-1.35%)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엔비디아(-1.96%), AMD(-1.27%), 퀄컴(-1.81%), 브로드컴(0.62%), 마이크론(-0.57%), ASML(3.30%), TSMC(3.86%) 등 AI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콧 베센트의 상원 인사청문회를 주목했다.베센트 지명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의 목적은 중국 등 다른 나라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고 협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중국 매파로 꼽히는 베센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행한 대중국 관세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이 미국과 무역 합의에서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강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구매 약속의 이행 촉구 시작과 그간 지키지 않은 구매량까지 채우도록 독촉할 수 있음을 밝혔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4% 상승한 배럴당 77.8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