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7인승넉넉한 실내 공간…여유로운 헤드룸·레그룸첨단 안전·편의사양… 운전자 편의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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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팰리세이드)'를 시승했다.팰리세이드는 앞서 지난 2018년 출시돼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형 SUV 붐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이번 신형 모델을 통해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고양시에서 인천 월미도까지 왕복 110㎞ 구간을 팰리세이드를 타고 달렸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5일 팰리세이드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6년 만에 선보였다. 시승 차량은 2.5 터보 가솔린 7인승 모델로, 커스터마이징 파츠를 제외한 풀옵션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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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허재호 기자
팰리세이드의 외관은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였다. 남성적인 직선 디자인을 강조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곡선이 가해져 패밀리카로서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패밀리 고객은 물론 왕성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중장년층도 주목할 만한 외관이었다. 면발광 방식 램프 디자인과 구성도 독특했다.실제 신형 팰리세이드의 경우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60mm, 1980mm, 높이는 1805mm로 차체 크기가 커졌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70mm로 기존 모델(2900mm)보다 70mm 길어졌다.내부의 경우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된 점이 눈에 띄었다. 시트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형 워크인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와 슬라이딩이 가능한 3열 시트로 3열 승객의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점은 팰리세이드가 최적의 패밀리카임을 보여줬다.실내는 '거실을 옮겨놓은 듯'한 컨셉이 체감됐다. 수평적 레이아웃과 고급 소재 사용으로 안락하고 프리미엄한 분위기를 풍겼다. 우드·가죽 등의 소재도 정교하게 들어가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이 연출됐다. -
- ▲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허재호 기자
운전석에 앉아보니 쾌적한 공간이 체감됐다. 시트와 콘솔, 둥근 형상의 대시보드 등 내장 구성 요소들은 부드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을 자랑했다. 또 전장과 전고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5㎜, 15㎜ 늘어나며 헤드룸과 레그룸이 한층 더 여유로워진 점이 느껴졌다.시트는 전동식으로 접거나 펼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트렁크에는 2열과 3열의 모든 시트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됐다. 특히 버튼을 한 번만 눌러 2열과 3열 좌석을 접거나 펼 수 있는 기능이 눈에 띄었다. 다만 뒷좌석에 장착된 안마 기능은 효율성이 적어 아쉬움으로 남았다.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자 묵직한 차체가 앞으로 쭉 뻗어나갔다. 부드럽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차량의 탄탄한 구동력은 뻥 뚫린 구간에서 속력을 더 내거나 경사로를 오를 때 더욱 돋보였다.시승에 활용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 복합연비 ℓ당 9.7㎞의 성능을 발휘한다. 경쟁차인 싼타페에 탑재된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동일한 성능이다.승차감도 예상보다 훌륭했다. 21인치 대형 타이어는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잘 흡수했으며, 이어지는 2차적인 움직임에 대한 대응 능력과 조율 능력도 탁월했다. 고속주행 시 차체 흔들림과 풍절음도 크지 않았다. 함께 탑승한 동승자의 만족도도 높았다.주행은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을 강조한 점이 돋보였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 안전하차보조(SE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등을 비롯해 현대차의 최신 기술을 집약한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은 운전자의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했다. -
- ▲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허재호 기자
단단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가진 새로운 팰리세이드는 카니발, 싼타페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아빠차'의 새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예상된다. 큼직한 외관과 깔끔한 실내는 패밀리카를 고르는 가족들에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판매 가격은 개별 소비세 3.5% 적용 기준으로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모델보다 600만 원가량 비싸다.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 원, 프레스티지 4936만 원, 캘리그래피 5586만 원이다.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4447만 원, 프레스티지 5022만 원, 캘리그래피 5706만 원이다.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982만 원, 프레스티지 5536만 원, 캘리그래피 6186만 원이다.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5068만 원, 프레스티지 5642만 원, 캘리그래피 6326만 원이다.